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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트렌드 코리아 2022 - TIGER or CAT ?

by 촉이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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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서적은 2018년부터 5년째 읽고 있는 트렌드 도서 분야의 선두 주자이다.

지금은 내가 처음 알게 되었던 2018년에도 유명한 베스트 셀러 서적이었지만, 현재는 이러한 트렌드 관련 서적이 많이 증가하였음에도 트렌드 분야 서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매년 10월만 되면 트렌드 코리아 서적을 기다리게 되고,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한 해를 정리하며 새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커지며 또 한 해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된다.

이번 글은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통해 내가 느낀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2022년 코로나 사태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미국의 쇼핑 플랫폼 '쇼피파이' 부회장 로렌 페이델퍼드(Loren Padelford)는 "코로나19는 타임머신 역할을 했다. 2030년을 2020년으로 가져왔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에게 2022년은 한층 더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속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2022년은 잡아먹느냐, 잡아먹히느냐의 치열한 전장이 될 것이다.

 

위기를 잘 넘기고 피보팅에 성공한 기업들이 경영난에 빠진 경쟁사 · 관련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의 승자 독식과 새로운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 우려되기도 한다.

 

 2022년 10대 트렌드 "TIGER or CAT"

2019년부터 시작된 COVID-19 바이러스의 창궐은 트렌드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했고,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불러왔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이고 혁신이 절실한만큼 2022년의 10대 트렌드 "TIGER or CAT"에 대해 알아보자

 

  1. 나노사회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산업화 이후 지속적으로 개인화되는 메가트렌드에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국 사회의 원자화에 결정타를 날렸다. 직장도, 모임도, 심지어 가족도 결속력을 현저하게 잃어가는 가운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개개인은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오롯이 혼자 짊어지게 됬다.

  2. 머니러쉬 (Incoming! Money Rush)
    나노사회가 되면서 홀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는 필연적으로 "돈을 더 벌어야 한다." 는 절박함으로 귀결된다.
    좀 더 다양하고 커다란 수입의 '파이프 라인'을 쫒는 자본주의 키즈의 이어진 흐름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키즈는 돈에 편견이 없고 주로 플렉스로 일컫는 소비에 관심을 두자면, 머니러쉬는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의 파이프라인이라 불리는 수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 득템력 (Gotcha Power)
    소비자들의 가치관은 늘 변한다. 소비의 가장 중요한 심리적 동인 중 하나가 '과시'라고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비싼 브랜드의 구매로 자기 지위를 드러내고자 했다. 이제 정보가 풍부해지고 사치가 민주화된 현대사회에서 돈이 있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이템에 수요가 몰리게 되었다.

  4. 러스틱 라이프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차츰 재택근무와 원격학습 등의 기회가 늘어나게 되면서, "꼭 비싸고 복잡한 도시에 살아야 하는가?" 하는 당위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완전히 떠날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은 러스틱 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많아졌다.

  5. 헬시플레저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돈이든 루틴이든 건강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젊은 사람도 적극적으로 몸을 챙기며 건강 관리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6. 엑스틴 이즈 백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최근 MZ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젊은 소비자가 화두이지만, 시장에서는 그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과 양적, 질적 변화를 보이는 세대는 바로 40대, 즉 X세대이다.
    X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10대를 보냈고, 현재의 10대인 자녀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부모 세대이기에 X세대에 집중이 필요하다.

  7. 바른생활 루틴이 (Routinize Yourself)
    한정된 자원과 시간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개인적인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그 여유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8. 실제감테크 (Connc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현대사회에서 트렌드를 움직이는 동력의 두 축은 '기술 진보'와 '소비자의 가치관 변화'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언텍트' 트렌드의 일반화는 원격지 간 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켰다.
    기술의 진보는 필요를 창출하고, 늘어나는 수요는 다시 기술을 촉진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제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9. 라이크커머스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소비자 지향적인 소통 기술이 진화하면서, 산업에서 차지하는 소비자의 역할과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개인이 독자적으로 상품의 기획, 제작, 판매를 아우르는 새로운 유통의 가치사슬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동료 소비자 상호 간의 '좋아요'를 기반으로 한 경제의 등장이 시작되었다.

  10. 내러티브 자본 (Tell Me Your Narrative)
    자신만의 서사, 즉 내러티브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이 가장 중요한 자본력이 될 것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변혁의 시대에 꿈이 경제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 꿈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새로 깨달은 2021년의 대한민국

이번에는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새로 깨닫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었던 2021년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 MZ세대의 소비자는 "멋지고 좋은 곳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찾아온다." 소비자는 전염병 시대라고 해서 무조건 집콕만 하지 않고 '안전거리'만 확보되면 보다 더 똑똑하게 소비 활동을 이어 나간다.

  • 자신의 안전거리를 스스로 확보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도 있었다. 대부분의 학원이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감소하였지만, 유일하게 성장한 학원은 '운전면허 학원'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전염을 우려해 평소 차를 소유하지 않았던 소비자의 3분의 1 정도가 자동차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 양극화는 자본주의의 피할 수 없는 속성이고, 재난이나 경제적 격변기에 더욱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다.

  • 삶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생명은, 그리고 삶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구독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전제로 한다. 기업 입장에서 변덕스러운 소비자를 안정적으로 잡아둠으로써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지고 재고 관리도 효율적이지만, 소비자가 서비스 이용에 싫증을 느끼는 순간, 구독은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 그렇기에 구독시장의 성공여부는 '팬슈머'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 "돈 밝히면 못쓴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고, 이제는 "돈에 밝지 않으면 정말 못 쓰게 된다."는 말이 생활신조가 되고 있다.

  • 소비자들은 이미 아는 것보다는 '새롭다' , '다르다' 는 물론, '특별하다' , '지금만 살 수 있다' 등과 같은 메세지에 주목하게 되며 제품의 이미지가 부각되어야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 MZ세대의 성향이 중고거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고액의 자산을 영구히 소유할 경제력은 부족하고, 매스미디어보다는 기존 이용자의 후기에서 신뢰의 원천을 찾는다. 따라서 이들에게 중고거래 플랫폼은 현실 세계에서 제약된 체험을 누릴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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